고등학교 때 재밌게 봤던 책을 빌려왔다. 그때 느꼈던 감상은 청춘, 잔잔함, 우정 이런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다시 읽어본 책은 여전히 같은 키워드로 느껴진다. 각각의 주연 케릭터들이 마치 만화 읽듯이 이해된다. 세세한 풍경 설명 덕분에 내가 걸으면서 시선을 옮기는 것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다카코와 도오루의 시점변환이 수시로 이어져 두 사람의 생각이나 심리를 잘 알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묘미다. 뿐만 아니라 걷기 대회를 끝까지 걸을 때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하는 마음이 정말 그 나이 때에 생각같아서 좋았다. 학창시절엔 하루 제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친구가 가장 크게 느껴지고 뭐든 같이 하고 싶은 마음...약간 그리움이 느껴진달까? 일본 소설이라 일어체 번역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감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