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계산적으로 살아가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따져서 살다보니 힘들어 생각도 비울 겸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2박3일 일정으로 길게 잡았다.
템플스테이 신청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비회원도 할 수 있지만 예약 내역 조회하려면 비밀번호 잘 기억할것
https://www.templestay.com/
템플스테이 예약홈페이지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입니다
www.templestay.com
우리는 시간 되는 곳 중 그나마 가까운 곳인 고양 흥국사로 정했다.
2시 30분까지 흥국사로 와야했다.
2시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절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다.


사무소로 가면 절 마당(?) 천막에서 템플스테이 안내 보살님을 기다리라고 한다.
보살님이 오시면 인원체크 후 컨테이너 박스로 이동해 템플스테이 옷을 받는다.
조끼랑 바지를 키에 따라 주시니 윗옷 겉옷은 필수다.

그리고 일행/인원에 따라 방을 안내해주신다.
템플스테이 전용 공간이 아래쪽에 있는데, 우리가 간 날은 사람이 20명 넘게 많아서 우리와 한분은 3인 1실로 스님들 건물 아래로 배정되었다.
(접근성은 좋았지만 약간 뷰가 빨랫줄/잡동사니로 가려져 안예쁨 ㅠ)
짐을 정리하고 모이면 강정, 108배, 둘레길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하고 다수결로 하나 결정된다.
체험형과 휴식형 두개 프로그램이 있지만... 딱히 구분을 안두는 듯 했다....

이후 사찰 설명 듣고 프로그램 하고 밥 먹고...
밥은 애호박 나물,시금치 나물, 무생채, 열무 김치등 나물 위주이고 비벼먹을 수 있었다.

밥 먹고 저녁 예불 드리고 스님과 차담 시간을 갖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스님들이 참선하는 공간에서 차담을 가졌다.
참선 공간이라 10분간 참선을 했다. 벌레 소리와 마음속으로 세는 숫자에 집중하면 약간 정신이 분리되는 느낌? 평화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우엉차를 받았다. 나는 약간의 다과와 도자기 찻잔을 기대했는데 그냥 덜렁 종이컵으로 받아서 좀 실망했다. 스님은 너무 친절하셨지만... 고단함에 스님 말씀이 마음에 잘 안들어왔다.
이후 친구랑 점심에 배고파서 찻집에서 산 연꽃빵 먹으면서( 아삭아삭 달지않고 맛나다. 비싼거 빼면) 어두운 흔들의자에 앉아 이야기 나누다가 들어가서 11시 전에 취침했다...
(허리디스크때문에 메트리스 하나로는 등이 베겨서 겉옷을 허리에 깔고 잤다 ㅠ)

그리고 5시에 새벽 예불은 건너뛰고 6시에 밥 먹으러 갔는데 반찬에서 몇가지 빠지고 가지나물 추가되고... 채소전이랑 두부부침 표고무절임이 나왔다. 약간의 변화 빼고 같은 느낌.
운력이라고 다같이 함께하는 일인 낙엽쓸기를 마치고 3분만에 염주만들기를 한 후 1박2일 프로그램이 끝났다. 우리는 퇴실 안하고 찻집에서 미숫가루 마셨다가~ 산책하다가~ 방에서 자다가~ 책 읽다가~


강정 만들기 못한게 아쉬워 다음 템플 참가자 올 때 가서 강정만들기를 했다. 만들면서 먹어볼 수 있지만 따로 주시진 않았다... ㅠ 그래서 말씀드렸더니 저녁에 특별히 하나 가져다 주셨다...! 넘 달지 않아서 계속 입으로 들어가는 현미 강정 ㅎ 찻집에서도 팔아서 사려다 말았는데 아쉬움이 싹 가셨다. 이후 방에서 빈둥빈둥 여유를 즐기다 하루를 마무리 했다.

템플을 길게 하니까 딱히 우리를 신경 안쓰시고 프로그램을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다음날 8시에 일어나서 청소한 후 9시에 퇴사했다...
흥국사 템플 필수 준비물
텀블러 윗옷 겉옷 슬리퍼(따로 안줘서 운동화면 좀 불편) 세면도구(비누 치약밖에 없음) 수건
이후 친구랑 구파발역 근처로 가서 맛난거 먹었다...!
거기 맛집 많음....
이른 시간이라 가려는 식당이 안열어서 에스프레소룸에서 초코퍼지랑 음료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분위기 맛 최고
https://naver.me/xw69W4kH
YM ESPRESSO ROOM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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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픈시간에 맞춰 탕면에 가서 바지락탕면과 가지튀김을 먹었다. 진짜 맛있었고 오픈 20분 되자마자 자리 다 차서 웨이팅 걸림....
https://naver.me/ForR0qEC
탕면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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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롯데몰 안스베이커리에서 빵 사서 각자 집으로 귀가했다.
https://naver.me/xs4VAwv3
안스베이커리 롯데몰 은평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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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후기
- 밥이 맛있었는데 저녁 아침 먹으니 질림... 좀 다른거 나올 줄 알았는데 약간의 차이만 있고 비빔밥 재료들임... 심지어 국도 안바뀌어서 둘쨋날 점심 쯤 완전 질려버림
- 이것저것 프로그램이 많음... 다 따라가려면 지칠수도
- 물 뜰 수 있는 곳이 한정됨. 수돗물을 마실 수 있지만 정수기는 늦게는 사용 못함
- 템플 담당 보살님이... 친절한듯 안친절한듯 여튼 애매함을 느낌 ㅎ
- 참가일에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번잡하고 기대에 못미침(차담)
- 딱 1박 2일이 좋을 것같음
- 생각만큼 힐링은 아니었다. 끝나고 왜 고단한지는 모를 일
결론.
딱히 다시 안갈듯! 한번 경험으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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